출처 기억의 분재소 | 5512
원문 http://blog.naver.com/skialy/70087311806

(1) 서울 04~10 비례대표, 진보(로 인식되는)정당들의 득표율

04년 - 총선 비례대표. 민주노동당 득표율 = 12.59%

06년 - 지방선거 광역의원(서울시의원) 비례대표 민노당 = 9.97%

08년 - 총선 비례대표. 민노(3.78) + 진보(4.04) + 창한(4.63) = 12.45%
(민노 + 진보 = 7.82%)

10년 - 지방선거 광역의원(서울시의원) 비례대표. 민노(3.86) + 진보(3.87) + 국참(4.86) = 12.59%
(민노 + 진보 = 7.73%)

06년 지방선거까지 넣어보니 엮인글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약간 수정해야 겠다. 물론 민주당 니네만 잘 하면 다 된다는 결론은 다른 득표율이랑 해서 비교해보면 여전히 지지된다.

06년도에 감소했던 2.5%가량이 08, 10년에 다시 증가하는데 민주당이 싫지만 민노당도 거시기한,
자기 스스로는 진보라고 생각하는 표들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적절한 워딩을 못 찾겠다. 누가 좀 해줘).

이렇게 보니까 비례는 무조건 진보정당(민노, 진보)을 뽑지만 서울시장, 대통령 등에선 비판적 지지를 하는 표들은 대충 6% 정도이고 그런거 신경 안 쓰는 표들이 대충 3% 정도인 것 같다.

(물론 그 사람들의 세부적인 구성은 선거때마다 변하겠지만, 편의상 대충 한 집단으로 묶어서 봄)

확실한 건 이걸로만 봐도 서울 지역의 경우,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은 퇴보/답보 상태이고 국참당도 생각보다 내용적으로 득표율이 우수한 편은 아니다. 하여간 이 정도면 서울의 경우, 진보정당들의 득표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봐도 될 거 같다.

(2
) 02~10 서울시장, 대통령 서울 지역 득표율









그리고 이건 02~10년까지 서울에서 다수대표제(서울시장, 대통령) 선거의 결과.
노빠 새끼들아 보고 있니? 이거 보면 느껴지는 것 없니????
이거 엮인 글에도 말했지만 너네만 잘하면 이기는 선거였어.
한명숙한테 토론 연습 하루만 더 시키지 그랬어.
그럼 니네가 이겼을거 같아. 진심으로 무능한 새끼들.
그렇게 준비 안된 후보 내보내고도 저 정도 쳐먹었으면 하늘에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한테 감사 기도는 올리지 못할 망정 노회찬을 원망해? 염치 없는 새끼들.

(3) 06, 10 서울시장 득표수 기준

자, 그럼 너희 멍청한 노빠들 알아먹기 편하게
투표수 기준으로 비교해 줄께. 06년이랑 10년 서울시장 결과야. 득표수 보이지?

민주당 니네가 이번에 67.7만표를 더 먹었고, 한나라당은 32.3만표를 까먹었고, 전체 투표수는 44.8만표가 늘어났어.

즉, 민주당 너희가 06년보다 최대로 '더' 먹을 수 있는 표는 한나라당 감소표(32.3만) + 전체 투표 증가(44.8만) = 77.1만표 정도라고 보면 무방할거야. 즉, 저 정도가 이른바 부동층인 것이지.

그리고 너희가 실제로 더 먹은 것은 67.7만표. 9.4만표가 비는데 그 중에 노회찬이 가져간건 2.6만표. 나머지 6만 8천표가 어디로 갔는진 모르겠지만 너희가 2만 7천표 차이로 졌으니까 저기서만 더 잘 먹었어도 니네가 이긴거야. 그리고 지상욱(표에는 안 나옴)이 9만표 저쪽에서 갉아먹어줬자나.

다시 말해주지만 민주당이 이기려면 부동층을 더 끌어냈으면 되는거야. 그리고 위에서 보듯이 이번에 부동층 표는 거의 민주당한테 갔단다. 니네가 그거만 다 챙겨먹었거나 부동층을 조금만 더 견인해냈어도(즉, 투표율을 더 상승시켰다면) 이기는 거였어. 왜 자꾸 노회찬한테 지랄이니?

혹시 또 뭐라 그러면 02년이랑 06년 비교한거까지 깔테니까 닥치고 너네 후보들 자체 경쟁력이나 더 키우길 바란다.

p.s - 뭐 그건 그렇고, 이렇게 써놓고 보니 소위 노빠와 유빠는 좀 구분이 되는것 같다. 유시민 브랜드 밀면서 국참당까지 만들었지만 서울 지역은, 이거 생각보다 신통치가 못하다.

서울만 본다면..너무 낡아서 이제 어느 정도는 정리됐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전부 건재함을 과시한 선거였다. 여당이 너무 후졌으니 어쩔 수 없는건가?


선거결과는 진보신당에게 최악이었고..이 당이 지속가능하긴 할지 그것부터 잘 모르겠다. 나부터 시작해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열패감에 찌드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무섭다. 우리는 저들에게 상식만은 지켜주라고 주장하지만, 애시당초 말이 안 통하니 이건 어쩔 도리가 없다. 어쨌든 지금 당게에서 화 낼 기운이라도 남아있는 분들은 대단하다.
Posted by 양피지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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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내립니다. 의외로 간단한 것을 감을 못 잡아서 못 찾는 사람들 주위에 꽤 있더라구요. 원래 정보의 바다가 넓고 깊어질수록 물고기를 낚기가 힘든 법이니까요.

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사이트  http://epol.nec.go.kr/
- 일단 우리지역에 누가 나오는 지는 파악할 수 있음. 기본적인 소속정당, 보유재산, 전과, 병역 사항 판단 가능.

2. 경실련, 지방선거 정책평가 페이지 - http://www.ccej.or.kr/ISSUE/collect_list.html?keyword=지방선거2010
- 도지사, 시장 후보의 정책 종합 평가. 신뢰도와 구체성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만큼, 여기 등록된 텍스트들이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특히, '뻥뛰기 공약' 찾아내기는 아주 적절함.

3. 포털사이트 뉴스페이지 - http://media.daum.net/ , http://news.naver.com/
- 사실 도의원, 교육의원, 구청장 후보자의 경우 도지사나 시장 후보에 비해 정보를 얻기가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위에 1번(http://epol.nec.go.kr/)에서 내가 속한 지역구에 어떤 교육의원, 도의원 후보자들이 나오는지 파악한 뒤에 - 포털사이트 검색란에 '후보자이름'을 입력해서 검색하는 것이 효과적.(예컨대, 내 선거 지역구에 출마한 '따블로'라는 인물의 과거 전력이나 지향성이 궁금하다고 하면, 포털사이트에 '따블로'를 입력해 검색을 하면 됨 ㅇㅇ)  관련 뉴스를 쭉 읽다보면, 비판이나 지지 칼럼이나 지역사회의 반응 등이 종합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후보자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됨.

+ 더불어서 내가 투표하는 곳은 어딘지 아직도 헷갈린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내 투표소 찾기' 아래 링크 클릭. 정확한 장소를 알려줌.
http://info.nec.go.kr/bizcommon/popup/popupsearch_searchVotePopup.xhtml?electionId=0020100602&searchKey=2&nameSsn=ok

Posted by 양피지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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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및 주의사항 : 작성자가 조갑제에 버금가는 수준의 인텔리(?) 변듣보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랩을 한 것은 이 글이 상당히 유의미한 지적을 하고 있다는 데 이유가 있다. 다만, 중간에 작성자 변희재가 악의적으로 왜곡한 부분이 있어, 그곳은 따로 표시를 해 두었다. 하여튼 이번 글이 변희재 커리어 사상 그나마 가장 나은 작품임은 틀림없다.(하지만,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보고자 악의적으로 일부분을 왜곡, 편집 한 것은 딱 니 수준을 잘 말해주는 거라고 하겠다.) 



유시민, 정당파괴 수법 심상정에 전수했나

진보신당 당원들의 생존을 위한 건투를 빈다

변희재, bignews@bignews.co.kr

등록일: 2010-05-31 오후 11:03:16

 
▲ 유시민과 악수하는 진보신당의 경기 고양의 최재연, 김혜연 후보, 이들은 유시민의 화정역 유세에 진보신당 후보 자격으로 참여했다 
어제 심상정의 유시민 지지 선언을 보고 “이미 일찌감치 민주당을 포기한 입장에서 심상정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이왕 좌파를 할 바에야, 심상정과 같이 좌파 노릇을 제대로 하는 세력이 민주당을 통째로 접수하는 게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훨씬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는 대목을 넣었다.

이미 자체 동력을 상실한 민주당이 끊임없이 좌클릭 하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과의 노선 차이가 없어져버린 흐름 상, 당연히 올 것이 왔다고 보았고, 심상정이 이에 라이터를 갖다 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무대책 좌클릭이 좌파정당의 앞길 막아

민주당은 자신들이 집권 시기에 이루어낸 한미FTA도 포기했고, 무상급식 등 좌파정당의 공약을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북한에 대해서 맹목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만 비판하는 등 민주노동당의 종북파와의 노선 차이를 없애버렸다. 이는 종북파를 비판하며 창당한 진보신당도 마찬가지이다. 똑같은 노선을 택하고 있는 정당들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합치는 게 정치안정을 위해 더 낫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절차적 정당성까지 무시하면 안 된다. 그간 정당을 이끌어온 당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오늘의 심상정의 행보는 노무현과 유시민을 넘어서는 엽기 수준이었다.

어제 눈물쇼를 보이자마자 재빠르게 당직자와 선대위 관계자들까지 끌고 가서 유시민에 손흔드는 모습, 유시민의 유세에 진보신당 후보들이 나란히 옆에 서서 참여하는 등등, 심상정 세력은 이미 광역 후보는커녕 기본적인 당원의 의무마저 저버리고 있다.

특히 심상정이 탈당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고, 심상정의 측근으로 보이는 이지안 부대변인이 “심상정의 결단을 언젠간 이해해주실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히는 등, 안하무인격으로 막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회찬 대표는 “심상정의 결단을 이해한다”고 한수 거들고, 그간 비판적 지지론자들에 욕설을 퍼부었던 진중권도 심상정을 두둔하고 나서는 등, 이미 진보신당의 파괴는 권력자들의 조직적 행태로 드러나고 있다.
 ▶ 변희재는 꽤 나쁘지 않은 글을 쓰고도, 이런 악의적인 편집을 한다는데 그의 저열함이 딱 드러나고 있다. 즉, 그는 '어떡하면 얘네 내분 일으켜서 망하게 해볼까' 하는 의도로 이 글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 천하의 나쁜 놈 밥 먹여주는 꼴 될까봐 여기서 덧붙인다. 1) 노회찬이 '심상정의 결단을 이해한다'고 한 것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이른바 '진보+운동권' 타이틀 달고 다니는 가짜들의 지나치게 심한 단일한 협박에 대해 소회를 밝힌 것으로 보이고 정작 노회찬은 인터뷰에서 "당 대표로서 심 후보가 꿋꿋하게 버티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2) 진중권이 트위트에 쓴 내용은 심적으로는 공감하나 "공적으로는 비판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놈 참... - - 이걸 또 이렇게 이용해먹냐...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100여명의 지식인들은 이렇게 당이 망가지고 있음에도 침묵하고 있고,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등 친노 어용들은 정당 민주주의는 내팽겨친 채, 심상정 효과 부추기는 데에만 혈안이다.

개혁당과 열린우리당에 이어 국참당까지 팔아먹은 유시민

이러한 정당 파괴의 모습은 낯선 게 아니다. 노무현 세력이 민주당을 두 조각 내고, 이에 앞장섰던 유시민 세력이 4만명의 당원의 푼돈을 모아 만든 개혁당을 해체시키는 등, 노무현과 유시민 세력의 전매특허품이다.

이들은 항상 서민대중의 돈을 모아 정당을 만들어놓고, 기성 정치권과 야합을 통해 합당을 하여 권력을 잡은 뒤, 자신들의 뜻을 이루지 못하면 탈당한 뒤, 다시 서민들의 푼돈을 뜯어 정당을 창당하는 일을 반복해왔다.

지금의 유시민 역시 무수한 창당과 합당을 반복한 뒤, 국민참여당을 다시 창당, 이번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유시민은 오직 “민주당에 꿈이 없다”는 하나의 명분으로 창당했음에도, 민주당과 단일후보가 되자마자, 구태 정치인의 상징들인 박지원, 권노갑, 이희호에 머리숙이며 스스로 창당 정신을 짓밟았다.

더구나 국민참여당 경기도당은 화성시장 선거에 출마한 자당의 박지영 후보가 "국민참여당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거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사퇴압력을 넣으며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해버렸다. 창당한지 6개월도 안 되어 창당정신을 다 내던져버리고, 오직 유시민 하나를 위해 전 당이 희생당하며 민주당에 팔려갈 조건을 갖춘 것이다.

유일한 창당 명분을 버렸으니 지자체 이후에 민주당과 국참당의 합당은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유시민은 개혁당과 열린우리당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정치 사기극을 반복한 것이다.

이러한 사기극은 노무현과 유시민 세력으로 끝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상향식 정당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진보신당에서 심상정 등의 권력자들이 더 악랄한 수법으로 반복하고 있다. 마치 유시민이 실시간으로 심상정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빠르게 진보신당을 파괴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듯하다. 그야말로 청출어람이다.

진보신당의 당원들이 지자체 이후 심상정이 주도하는 정치 야합을 막아보려 하겠지만, 이미 노회찬 대표의 어정쩡한 태도, 진보신당 당직자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유시민 팬클럽 역할을 자처하는 것만 봐도, 더 이상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아니 흐름이라면 좌클릭 된 민주당을 유시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권력자들이 장악하는 게 맞으니, 제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유시민이 개혁당을 팔아먹을 때나 열리우리당을 해산시킬 때도 마찬가지이만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한겨레와 오마이뉴스가 중심이 되는 친노 어용언론들과 백낙청 등의 어용 지식인들이다. 우파 언론과 시민사회에서 비판을 해봐야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부 비판이 나와줘야 한다. 그러나 지금껏 유시민의 정당 파괴행위에 대해 단 한번의 제대로 된 비판을 친노좌파 지식인이나 언론이 한 바 없다. 유시민이 창당 국민사기극을 세 번이나 반복할 수 있는 이유이다.

심상정 세력이 지자체 이후 진보신당을 판돈 삼아 정치도박을 벌일 때, 아무리 평당원이 막으려 해도, 언론과 시민사회에서 침묵으로 심상정에 동조하는 한, 막기 어렵다. 잘해봐야 소수의 당원으로 정당 껍데기 하나 남을 것이다.

현재로서 심상정은 노무현과 유시민에게 배운 수법을 그대로 답습했고, 이를 더 파괴적으로 응용하고 있다. 이미 세 차례에 걸쳐서 언론과 논객으로서 유일하게 이 행위를 감시하고 비판해온 입장에서 진보신당 당원들에게 충고해주겠다.

껍데기라도 건지려면 심상정 세력 하루라도 빨리 내보내야

유시민 세력들은 당을 팔아넘길 때, 절대 그냥 안 나간다. 개혁당에 남은 당원들이 유시민에게 “나가고 싶은 사람만 나가고 개혁당 하고 싶은 사람끼리 하도록 내버려달라”고 아무리 하소연해도 유시민은 끝까지 추적하여 개혁당을 파괴시켰다. 개혁당이 살아있으면 두고두고 유시민세력의 도덕적 원죄가 되기 때문에 아예 안 보이도록 말살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개혁당 시절 유시민이 당 해산에 실패한 뒤 먼저 열린우리당에 빠져나간 다음, 차기 지도부들이 무슨 이유인지 결국 모두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에 참여하면서, 개혁당은 끝나버렸다. 스파이와 첩자들들 남겨놓고, 이들이 당권을 장악하도록 유도한 뒤, 이들을 포섭하여 깔끔하게 남은 당을 처리리하는 방식이다. 그러니 심상정 세력이 곱게 당을 나갈 거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진보신당의 껍데기라도 건지려면 하루라도 빨리 심상정 세력들을 내보내고, 남은 사람들이 심상정 세력과 내통하는지 의심하고 확인하라. 물론 심상정 세력의 폭거에 대해서는 언론에 한 줄도 안 나갈 것이니, 조금이라도 행복한 인생을 살기 원한다면 솔직히 깨끗이 포기하기를 권한다. 다만 이미 수많은 서민들의 뒤에서 칼을 꽂으며 사리사욕을 챙긴 유시민과 심상정 세력이 정치적으로 성공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믿음만은 포기하면 안 된다.

진보신당 당원들의 생존을 위한 건투를 빈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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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ssuejeju.com/news/article.html?no=92354 - 경실련 "추악한 선거판..제주미래 암울"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2818 - 현명관 제주지사후보 동생, 돈 뿌리다 체포

 어떠한 부가 설명이 필요없네요. 도덕성을 배제하려고 애써도 정책마저도 토론회에서 내내 지지율 꼴지후보에게 캐발려버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음.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이 있다면 : 제주도내 5개 대학 회장단이 모여서 현명관 후보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더랬죠. 내용은 '4.3을 왜곡하는 한나라당 반대, 돈 선거판 만드는 현명관 반대' 이 정도의 슬로건으로 요약됩니다. 그런데 그 성명 발표의 중심이 된 제주대학교 회장이 현재 우근민 후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풉' 소리가 또 한 번 터져나왔죠. 이 때 느껴진 것이 2008년의 데자뷰인데,  2008년도에 제주대 회장을 맡았던 K 학생회장은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대학생 연합 중 한 명 이었죠.(당선직후에 이명박 후보가 취업난을 해결해 줄 것이라면서 지지를 했던 K 회장은, 2008년 6월 촛불집회가 터지자 바로 이명박 지지 철회를 외쳤죠.)  2008년엔 이명박, 2010년엔 우근민. 뒤로 이어지는 지역사회 이해관계가 절절히 드러나네요. 

http://thou.tistory.com/entry/2008년-여름에-2007년-12월을-떠올리다 - 2008년 여름에 2007년 12월을 떠올리다

 사실상 이번 선거는 인맥(관선민선 통틀어 4선을 한 우 전지사의 지역조직 동원력) vs 이미지 마케팅(삼성물산 CEO 출신 현명관의 '한라산 경제' 이미지 전략) 으로 축약되네요. 매니페스토는 이미 물건너 간지 오래죠. 사실 두 후보 중 누구도 정책 토론회 내내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거든요. 지역언론들은 이 점을 죽어라 비판했지만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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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아 2010년 3월호에서 편집부가 한 정신병리학자를 초청해 촛불시위에 대해 ‘비이성적인 집단 광기’라는 분석을 내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귀 틀어막고 2년째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신동아의 한계를 보며 피식하고 웃어넘겼는데, 이번엔 조선일보다. 역시 선거를 앞두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최근 조선일보가 지속적으로 촛불시위에 대해 지면을 할애하며 나름대로 ‘실체를 공개한다!’고 선언했지만 사실 2년 전의 내용들과 다른 것이 없어 보인다. 조선일보가 내린 촛불시위에 대한 분석은 가령 이런식이다. 촛불시위는 마치 사춘기 때의 돌발적인 행동으로서 이성이 없는 질풍노도의 순간 정도로 넘기려는 시도이다. 그들의 판타지는 촛불시위를 잠깐의 ‘일탈’로 규정하려는 데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조선일보와 극단우익세력들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려고 해도 촛불집회에 70만명이 모이고, 하나의 커다란 사회적 조류를 형성한 것은 설명해주지 못한다.

 조선일보는 ‘좌파세력의 선동에 속았다!’고 말하지만 사실 조선일보가 말하는 ‘좌파’들은 어떠한 채널도 가지지 못한 힘 약한 비주류들의 집합에 불과하다. 보수적인 공중파가 그 불순세력에게 우호적일리 없고, 보수언론들이 미디어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그들은 시민들을 선동할 어떠한 방법도 가지고 있지 않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다함께의 ‘이명박은 독재자다!’ 찌라시를 보고 촛불시위에 수십만명이 참가하고 국민 대부분이 지지를 보냈다고 보는 것은 사실 넌센스다. 게다가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권을 혐오했다. 한 번이라도 촛불시위 현장에 와 본 사람들이라면 참여자들이 다함께와 같은 운동권이 확성기를 들고 앞에 서기라도 하면 곧장 야유를 보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촛불집회를 ‘386운동권의 종말’로 보는 시각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촛불집회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사람들은 ‘처음에는 합리적이었으나 불순세력의 개입 이후 변질되었다’라는 애매한 판단을 내리기도 하지만, 그 불순세력이라고 일컬어지는 민노총이나 진보신당, 민노당은 촛불시위 초기부터 있었으며 불순세력이라고 불리는 일당(!)들의 몇 번의 시위지도 시도는 번번히 야유로 무산되었다. 촛불시위의 흐름은 ‘자발성’이라는 일련의 토대위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팩트와 감성 사이에서

 조선일보는 지긋지긋하게 '광우병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그 발병 가능성이 사실상 0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몇 년째 조중동이 주장하는 ‘광우병이 일어날 확률은 로또 당첨되고+벼락맞을 확률’이 실제로 어느 과학적 텍스트나 논문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글이 길어지지 않기 위해 아래 링크를 참조)
http://blog.naver.com/nuskool/80052336200 
 - 괴담보다 무서운 괴담, 40만분의 1?
http://play.mgoon.com/Video/V1550939/
http://play.mgoon.com/Video/V1550938/
http://ardownload.adobe.com/pub/adobe/reader/win/8.x/8.1.2/kor/AdbeRdr812_ko_KR.exe
 -
 2008년 5월 광우병의 실제 위험 가능성에 대한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박사의 강연과 그에 사용된 PPT 


  2007년만 하더라도 광우병 위험 알리기에 적극 나서며 노무현 정부의 외교를 비판했던 조선일보는, 2008년에는 ‘미국소고기는 안전하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제는 모두가 파악한 이러한 ‘말 바꾸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어떻게든 노무현+진보+좌파 세력을(이렇게 한 세트로 묶는 것도 참 어처구니 없지만) 트집잡으려는 시도’를 넘어 ‘조선일보를 중심에 둔 한국 기득사회의 이해관계’의 거대한 지도이다.

 노무현 정부가 처음 미국과의 FTA를 추진할 때 조중동은 강력하게 반대했다. 당시 대학 면접 준비를 한다며 조선일보의 사설들과 경제면을 탐독했던 나는 누구보다도 뚜렷하게 그 텍스트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몇 주 지나지 않아 갑자기 조중동은 FTA를 급찬성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일단 노무현이 저질러 놓은 일이니 반대는 했으나, 자세히 알고보니 FTA를 통해 대형 기업들을 비롯한 일종의 대형 오너들에게는 이익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금새 FTA에 대한 비평을 변경했다.

  어쨌든, 이러한 조선일보의 기사들에게 깊은 신뢰를 보내는 사람들의 바라는 바는 ‘나라를 말아먹는 좌파들이 몰락하고 천년왕국이 도래하는 것’이지만 1)좌파들은 나라를 말아먹을만한 힘도 없고, 2) 그들이 원하는 대로 좌파가 멸망하더라도 그들의 꿈꾸는 왕국이 도래하는 것도 모두 불가능해 보인다. 평소에는 사회 개혁 세력들에게 ‘무능한 좌파’들이라는 딱지를 붙어대다가, 촛불시위와 같은 일련의 사건에서 조선일보는 그 무능한 빨갱이들을 엄청난 파워로 언론을 장악하고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신시킨다

도망치기 담론

  우리는 어떤 딜레마에 부딪쳤을 때 그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심리적으로 도망치기 일쑤이다. 알코올 중독자를 남편으로 둔 가정에서는, 그에게 정신과 상담이나 재활치료를 권하는 것 보다는 ‘술만 먹을 때만 그런 거야’라고 오히려 옹호하거나, 매일 그런 일이 벌어지기를 바라지 않을 뿐인 경우가 많다.(우리 집도 그랬으니) 시험을 못 봐 스트레스를 늘 받는 하위권 학생은 공부에 대한 의지를 태우는 것 보다, 컴퓨터 게임으로 도피한다. 그리고는 곧 ‘학습된 무기력증’에 빠진다.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태도들도 같은 맥락이다.

  촛불시위를 인정하고 그것에 일종에 정체성을 부여하게 되면, 한국 사회 체계에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결함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때문에 촛불시위를 비정상적인 행위로 간주하고 어떻게든 깎아내려 도피하는 쪽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 ‘건전하고 멋진 중간층의 신세계’인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이들에게 촛불시위는 그야말로 호환 마마 보다도 더 무섭고 끔찍한 것이기 때문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문제에서 도망치는 것은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인정하기 싫거나 똑바로 바라보기 불편하다고 하다고 눈과 귀를 꽉 막고 욕을 해대는 짓은 곧 제 얼굴의 침 뱉기이다.

  광우병 논란과 촛불시위를 꿰뚫는 것은 근본적으로는 패러다임의 문제이다. 예컨대, 멜라민 과자 몇 박스 먹는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좀 먹었다고 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멸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멜라민 파동 때 행정부의 수반이 ‘멜라닌 과자 몇 박스 먹는다고 사람이 죽나? 괜히 중국이랑 관계 불편하게 만들지 말고 조용하라’고 공석에서 말했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여기에서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전근대성을 목격할 수 있었고, 그것들은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오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전근대성의 반복을 보면서 우리는 주기로 찾아오는 데자뷰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Posted by 양피지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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