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META
그는 마흔이 앞둔 나이인 지금도 음악을 계속하고 있으며
2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가 리더로 소속되어 있는 가리온은 K- HIP HOP을 논할 때 필수불가결적인 부분이며,
10년 혹은 20년 후에 한국의 대중음악에서 흑인음악이 부수적인 트렌드가 아닌
독립적인 위치로 새겨졌을 때, 비로소 재평가받게 될 팀이다.
엠씨 메타는 취향을 초월하여
모든 음악인들의 respect를 받을 수준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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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패밀리가 공중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엠씨몽의 팬들이 늘어났고, 은지원같은 아이돌의 지원을 받은 한국 힙합은 온전한 자리매김을 한 것 같지만 - 죄송스럽게도 함량미달의 작품집들이 '힙합'이라는 슬로건 아래 배포되면서 사람들은 이 음악이 가진 기본적인 속성(많이 들어봐야만 알 수 있는)을 완전히 오해했다.
간단히 락을 비유해서 말하자면 레드제플린과 지미 헨드릭스를 모르고 세션에 대한 개념도 없는 인물들이 락을 하고 있고 이들이 인정받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출처를 알 수 없는 '힙합은 자유다'라는 표현은
장르나 문화에 대한 이해 이전에 패션취향이나 우스운 생활양식으로 오해하게 만들었으며
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대중음악가수들이 내는 창작물들 - 특히 가장 역겨운
피아노 반주에 얹은 프리스타일이나 엠씨몽의 곡들 -은 이 오해의 팽창에 기폭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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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META는 석사학위를 받았고, 대기업에 취직해 회사원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음악을 택했다. 그리고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그는 정말 음악을 위한 음악만 했다. 좀 더 쉬운표현으로 - 예술성만 추구했고, 좀 더 높은 수준의 창작물을 만드려 내려고 애썼다. 문화상품들을 만드는 대신 장인이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언더그라운드'
타이푼은 인지도를 넓히기 위해 피자광고에서 코미디를 하고 은지원에게 매달렸고, 주석은 가족오락관에 출연하고, 타블로는 쇼프로에서 종횡무진을 하면서 힙합을 알렸지만 - 그들의 팬들은 그의 음악을 서포팅하기 보다는 그들의 이미지를 push 할 따름이었다.(아 물론 에픽하이가 내놓은 앨범들은 최고였다. 나는 타블로가 상상플러스와 논스톱으로 알려진 것을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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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완전히 새로운 '판'을 만들었다. 파이는 크지 않지만, 그것은 상업성이나 시장의 논리와는 완전히 무관하다. 양현석이 코 묻은 애들로부터 번 돈으로, 페리와 함께 미국 최신 힙합트렌드를 따라하여 '한글로 번역된 미국 힙합'을 만들때, 가리온은 완전히 문화를 수용하고 재창조하여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냈다. 이현도나 주석이 넵튠즈와 팀바랜드의 'real feel'만 따라하려고 할 때, 메타와 JU는 진짜로 새로운 걸 만들어냈다니까..
그리고 메타가 만든 '판' 덕분에,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가 대중음악전선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고, 언더그라운드에는 키비, 더큐, 팔로알토와 같은 소울컴퍼니와 빅딜레코드, 버벌진트의 오버클래스가 계속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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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머지 않아(아 사실은 좀 먼 후에) 재평가 받게 될 것이고, 신중현과 같은 뮤지션들과 대등한 클래스에서 이름이 거론될 것이다. 그리고 외국음악을 수입해 배포한 것이 업적으로 인정받은 서태지와의 정반대의 방향에서, 모든 음악인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플로우나 가사의 수준은 이미 완전히 'overclass'하며, 열정만 가득한 20대 힙합꼬꼬마들과는 차별화된다.
그가 만들어낸 창작물들이 놀랍고 너무 고차원적이기 때문에 칭찬받기 마땅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10여년이 넘게 - 음악에 빠져, 음악을 하고, 꿈을 위해 산다는 점에서 이상결핍증에 걸린 헛똑똑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사실이다.
그는 꿈만 먹고 살고 있으며, 힙합을 통해 단순히 '젊은 한 때 추억'이 아닌 인생을 통체로 건,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