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ssuejeju.com/news/article.html?no=92354 - 경실련 "추악한 선거판..제주미래 암울"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2818 - 현명관 제주지사후보 동생, 돈 뿌리다 체포

 어떠한 부가 설명이 필요없네요. 도덕성을 배제하려고 애써도 정책마저도 토론회에서 내내 지지율 꼴지후보에게 캐발려버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음.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이 있다면 : 제주도내 5개 대학 회장단이 모여서 현명관 후보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더랬죠. 내용은 '4.3을 왜곡하는 한나라당 반대, 돈 선거판 만드는 현명관 반대' 이 정도의 슬로건으로 요약됩니다. 그런데 그 성명 발표의 중심이 된 제주대학교 회장이 현재 우근민 후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풉' 소리가 또 한 번 터져나왔죠. 이 때 느껴진 것이 2008년의 데자뷰인데,  2008년도에 제주대 회장을 맡았던 K 학생회장은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대학생 연합 중 한 명 이었죠.(당선직후에 이명박 후보가 취업난을 해결해 줄 것이라면서 지지를 했던 K 회장은, 2008년 6월 촛불집회가 터지자 바로 이명박 지지 철회를 외쳤죠.)  2008년엔 이명박, 2010년엔 우근민. 뒤로 이어지는 지역사회 이해관계가 절절히 드러나네요. 

http://thou.tistory.com/entry/2008년-여름에-2007년-12월을-떠올리다 - 2008년 여름에 2007년 12월을 떠올리다

 사실상 이번 선거는 인맥(관선민선 통틀어 4선을 한 우 전지사의 지역조직 동원력) vs 이미지 마케팅(삼성물산 CEO 출신 현명관의 '한라산 경제' 이미지 전략) 으로 축약되네요. 매니페스토는 이미 물건너 간지 오래죠. 사실 두 후보 중 누구도 정책 토론회 내내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거든요. 지역언론들은 이 점을 죽어라 비판했지만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Posted by 양피지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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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개론적 접근 (제주 지역사회의 특수성)

 

- 87혁명 일으켜서 엎어놨더니 결국 노태우 뽑고, 친일파가 뿌리인 극단 우익 정당 지지율이 제일 높으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님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의 무지함과 전근대성은 제주도도 예외가 아닌가보다.....라기 보다는 제주도에서 대학교까지 나온 정치적 인물과의 이해관계가 도저히 투표장으로 사람들을 이끌지 못했던 것 아닌가 싶다. 제주도는 '유리 속의 어항'이라고 불릴만큼 폐쇄성을 지닌 도서지역이 아닌가. 이러한 특수성은 '형님, 삼촌' 하다보니 결국 그를 가련하게 여길 수 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귀결될 수 있다.

 

2. 공무원 사회의 압박에 대한 관찰

 

- 어머니와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도 보육담당 부처에서 '주민소환 투표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공문이 어린이집에 내려온 것을 알게되었다. 이 쯤이면 말 다 한 거 아닌가. 이걸 선관위에 신고했더니 원장이 공문 다 없애고 어린이집 교사들(우리 엄마조차도) 다 입막음해서 증거가 없단다. 아뿔싸.

 

오마이뉴스가 발견한 '리장'이 중심이 된 주민소환 투표 거부 분위기 조성 현장 또한 하나의 이 초점에 뼈대를 이룬다. 뭐 이런식이다. 애초부터 시스템을 지배하는 사람을 시스템의 하부요소를 통해 몰아내려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이 안 됐다는 것.

 

그나저나 적발된 32건 중에 사법처리 될 것은 겨우 2건 정도라니.

(솔직히 표선어린이집 사례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실제로 뒤져보면 셀 수 없을 만큼 공문과 압박이 쏟아졌을 것)

 

3. 20대 개새끼론 (국개론적 접근 2)

 

-... 이라고 욕하기 보다는, 20대는 '정치성'이라는 요소를 체감하지 못한 불행한 세대라고 보는 쪽이 옳을 것이다. 386이야 당연히 쳐부셔야 할 독재정권 밑에 있어서 다분히 정치적 의식이 성장했고, X 세대(지금의 30대) 역시 막 민주화 된 정권 아래 첫 세대로 윗 세대로 부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절절히 정치성을 체감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어린시절 격투장이 된 국회를 TV에서 간접 경험한 이들의 정치적 의식 최대 도달점은 '국회의원은 개새끼' 정도에 불과했고, 신자유주의 정권들과 IMF를 거치며 '나 한 몸만 챙기던 놈들이 성공하더라'를 알게 된 20대들은 정치 문제 따위에는 신경쓸 여력이 없더라 - 이렇게 볼 수 있다. 특히, 우경화된 사회적 분위기는 '독재는 끝났고, 우리는 매우 합리적인 시대에 살고 있으며 문제는 없다 만세!' 쪽으로 굳어졌으며, 더 이상 누구도 정치와 사회를 입 밖에 꺼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정치와 저널리즘, 사회와 시사분야에 대한 학습된 '무관심'은 '중립성'이라는 개념으로 보호받고 있으며(그러니까, 나는 정치적으로 무관심한게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일 뿐. 고로 난 짱임. 정치얘기 nope - 이런 류), 더 이상 술자리에서 정치/사회/저널리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병신취급을 받기 일쑤이다. 정치성을 주변부로 밀어낸 채, '무관심'=중립으로 쉴드 치고 있는 20대들. 이런 이들이 반대급부(지연, 학연, 귀차니즘)를 극복하지 못하고 집에서 영화나 다운 받아 본 것이다. ㅠ

 

PS 1. 잠깐 근데 이게 왜 20대만의 탓이지? 응?.... 하여간 ...

무조건.... 만만한게 20대지...  모르겠다.(응??? 나는 왜 20대를 필두로 글을 썼을까... - -)

 

PS 2 - 결론: ㅅㅂ 좆같다.

Posted by 양피지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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