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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5 실수를 반복한 대한민국

한나라당만 아니면 무더기로 금배지를 달아준 게 불과 3년 반전의 일이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은 '노무현'쪽만 아니면 된다며 한나라당에게 다시 마음을 돌렸다.
그리고 한 3년반쯤 후에 사람들은 다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 중 적지 않은 수가 그의 가족사나 도덕성에만 연연하여 그를 지목했다. 하지만 지금 그 사람들은 '경제'를 운운하며 실수를 했다고 여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결국 사람들은 정책이나 훌륭한 판단력의 소유여부를 떠나 오로지 이미지에만 집착했다. 실제로 없는 '유능한 경제인'의 이미지는 이명박에게 대입되었으며, 사람들은 그가 실제 실시할 정책의 효과나 사실성을 파악하기도 전에 한나라당이 내세운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에 압도되었다. 그가 풍기는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는 드라마 현대건설의 안전모에 비롯되었지만, 그 큰 기업을 부실하게 만들어 법정관리를 받게 만든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사람들은 그의 대표적 업적인 청계천 유지비는 매년 그가 당초 밝혔던 것의 10배가 넘는 230억원이 든다는 것과, 버스체계 개편으로 인해 버스회사들의 적자를 메우는데 수천억에 이르는 서울시의 예산이 쓰였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그가 내세우는 정책은 사실 사람들이 그렇게 비난하는 신당 세력과 차이가 없으며, 747(7%경제 성장, 국민소득 4만불, 7대 세계강국)이 사실상 허경영의 공약과 다름없는 '뜬구름'잡기 임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혹자는 그의 '추진력'을 들먹이지만, 그 추진력으로 이룰 것이 건강보험의 당연지정제 폐지로 10배를 올릴 병원비라면, 반도국가에서 파내야할 대운하라면 그것은 비극이다. 확실한 것은, 사람들은 노무현의 '귀틀어막기'와 이명박의 '추진력'은 전혀 차이가 없는 같은 것임을 조만간 깨닫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Posted by 양피지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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